그날은집에서 밥을 먹고그냥 쉬고 있을 줄 알았다. 수플레가 먹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바로 나가게 된 오후.이런 즉흥적인 순간이괜히 더 기억에 남는다. 카페 안은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였다. 폭신한 수플레를 먹으면서천천히 시간을 보내고,라떼를 한 모금 마시며아무 얘기나 이어갔다. 그 시간이생각보다 더 좋았다. 오티티에 들어가소파에 앉았을 때는그냥 “아, 편하다”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영화를 보고,게임을 하고,웃고,조금 억울해하고. 그렇게 별거 아닌 시간들이차곡차곡 쌓였다. 저녁은 피자였다.생각보다 커서 놀랐고,결국 다 먹지 못했지만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와아무 생각 없이 쉬다가그대로 잠들었다. 특별하지 않았지만,그래서 더 좋았던 하루. 이렇게아무 계획 없이 시작된 하루가조용히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