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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계획 없이 시작해서 더 좋았던 하루

그날은집에서 밥을 먹고그냥 쉬고 있을 줄 알았다. 수플레가 먹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바로 나가게 된 오후.이런 즉흥적인 순간이괜히 더 기억에 남는다. 카페 안은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였다. 폭신한 수플레를 먹으면서천천히 시간을 보내고,라떼를 한 모금 마시며아무 얘기나 이어갔다. 그 시간이생각보다 더 좋았다. 오티티에 들어가소파에 앉았을 때는그냥 “아, 편하다”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영화를 보고,게임을 하고,웃고,조금 억울해하고. 그렇게 별거 아닌 시간들이차곡차곡 쌓였다. 저녁은 피자였다.생각보다 커서 놀랐고,결국 다 먹지 못했지만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와아무 생각 없이 쉬다가그대로 잠들었다. 특별하지 않았지만,그래서 더 좋았던 하루. 이렇게아무 계획 없이 시작된 하루가조용히 지나갔다.

엄마랑 바다 보며 밥 먹은 날

그날은조금 느리게 시작된 하루였다. 급할 것도 없이,그냥 같이 밥 먹으러 가자고말을 꺼낸 순간부터이미 따뜻해지고 있었다. 다대포에 도착했을 때해가 지고 있었다. 바다를 바라보며 앉은 자리에서천천히 식사를 시작했다. 따뜻한 스프 한 입에몸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고,담백한 음식들은괜히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밥을 다 먹고 나서바닷가 옆을 따라 걸었다. 바람은 차가웠지만마음은 이상하게 편안했다. 작은 장터를 구경하고,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연을 바라보면서그저 그 공간에 함께 있는 느낌이 좋았다.조명이 켜진 공간에서잠깐 멈춰 섰다.이 순간이나중에 기억나겠구나 싶었다. 엄마랑 이렇게 보내는 시간은언제나 비슷하지만,그래서 더 좋다. 이렇게따뜻하고 든든했던 하루가조용히 지나갔다.

꽃다발과 호떡, 그리고 우리만의 반지로 채운 이틀

그날은크리스마스였지만조금 평소와 다르지 않게 시작됐다. 일을 마치고평소처럼 하루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남자친구가 꽃을 들고 서 있었다. 갑작스럽게 건네받은 꽃다발이그날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어줬다. 롯백 뒤 포장마차에서 먹은 호떡은손도, 마음도 같이 따뜻해졌다. 그리고 서면에서 먹은 저녁은특별하지 않았지만이상하게 더 기억에 남는다. 다음 날은조금 더 천천히 보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반지를 만들고,따뜻한 공간에서 오래 쉬었다. 손으로 직접 만든 반지는완벽하지 않아도그래서 더 좋았다. 스파랜드에서의 시간은그날의 끝을 부드럽게 만들어줬다.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 크리스마스와 200일,둘 다 완벽하게 맞춰 보내진 않았지만그래서 더 자연스러웠던 이틀이었다. 이렇게조금 늦게, 더 따뜻하게그날들이 지나..

왈왈랜드에서 멍치킨까지, 모카가 유독 신났던 날

그날은부산 시청에 있는 왈왈랜드에 도착하자마자공기가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강아지 친구들이 유난히 많았다.모카도 그 분위기를 바로 눈치챘는지가볍게 냄새를 맡다가이내 꼬리를 크게 흔들며 친구들 쪽으로 향했다. 처음엔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살피더니,어느 순간부터는 뛰기 시작했다.작게 아르르 소리를 내며친구들 사이를 오가고,가볍게 인사를 나누고,다시 달려가고.공간이 넓어서인지복잡하다는 느낌 없이모두 각자의 리듬으로 움직이고 있었다.모카도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섞여 있었다.이날은 조금 특별하게멍치킨을 주문해 주었다. 간식이 나오자마자입 주변에 묻혀가며 집중해서 먹는 모습이 참 진지했다.간식 소리에 주변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와잠깐 당황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그래도 결국 끝까지 잘 먹어..

빵 냄새로 하루가 채워진 날

그날은도착하기 전부터 괜히 기분이 좋았다.오늘은 빵을 만드는 날이니까.1대1로 진행된 수업은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했다.서두를 필요도 없고,놓치는 과정도 없었다.밀크티빵, 흑임자빵, 단호박빵,코코넛빵, 오렌지유자빵까지.반죽을 만들고, 굽고, 포장하는 과정이생각보다 단순해서 더 재미있었다.특히 좋았던 건집에서도 다시 해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던 점.괜히 ‘언젠가’가 아니라정말로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완성된 빵들은가족과 나누고,또 다른 가족에게도 나누어 주었다.고소하고 퐁신한 식감 덕분에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이렇게설렘과 즐거움이 함께했던 하루가조용히 지나갔다. 25.12.07

모카랑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조금 먼저 느낀 날

그날은바깥 공기가 제법 차가웠다.그래서 더 넓고 쾌적한 공간이 고마웠다.문을 열고 들어서자모카는 먼저 냄새부터 맡았다.천천히, 하나씩.공간에 익숙해지는 모카만의 방식이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기라작게 꾸며진 포토존들이 눈에 들어왔다.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고,괜히 한 번쯤 멈춰 서게 됐다.이날은남자친구가 전화 일이 많았다.야외를 오가며 통화를 할 때마다모카는 자연스럽게 그 뒤를 따라갔다. 통화하는 목소리를 가만히 듣고,뒤에서 빤히 쳐다보기도 하면서그저 옆에 있어주는 모습이 참 모카다웠다.강아지들이 유난히 많았던 날이라모카도 더 신이 나 있었다.공간이 넓어서인지서로 부딪히는 느낌 없이각자 편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밖은 추웠지만,안에서는 오래 머물 수 있었다.음식도 괜찮았고,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였..

그렇게 여행의 마지막 날이 지나갔다

그날은아침부터 조금 상쾌하면서도괜히 마음 한편이 바빴다.오늘이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는 걸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오사카성으로 향하는 길은생각보다 조용했고,자연이 참 예뻤다.천천히 걸어 올라가는 동안공기가 맑다는게 느껴졌다. 오사카성 앞에 서서가족과 잠깐 멈춰 섰다.이 장면도 나중에 떠올리게 되겠구나 싶었다. 기념품 가게에서 본검은색과 초록색이 섞인 아이스크림.팥 맛과 말차 맛이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괜히 더 기억에 남았다. 점심으로 먹은 돈까스와 우동은엄청 맛있다기보다는여행 중간에 먹기 딱 좋은 정도였다.그런 식사도 나쁘지 않았다. 나라 사슴공원에서는사슴을 보고,불상을 보고,호수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마음이 차분해지는 시간이었다.공항에 도착해면세점을 둘러보며이번 여행을 하나씩 정리했..

유니버셜에서 하루를 다 써버린 날 (일본여행 2일차)

전날보다아침이 조금 더 설렜다.오늘은 하루를 전부 쓰게 될 날이라는 걸이미 알고 있었으니까.조식을 먹고유니버셜 스튜디오로 향했다.오픈 시간에 맞춰 들어가마감할 때까지 거의 하루를 보냈다.가장 먼저 들어간 해리포터 월드는생각보다 훨씬 더 몰입감이 컸다.영화 속 이야기들이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이라계속 천천히 걷게 됐다. 버터비어를 마시면서괜히 웃음이 났다.이런 경험을 하려고여기까지 왔구나 싶었다.원더랜드는잠깐 숨을 고르기 좋은 공간이었다.귀엽고 부드러운 분위기 덕분에마음이 조금 느슨해졌다.쥬라기 월드에서는영화 속 장면을직접 걷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놀이기구를 타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닌텐도 월드는마감이 가까운 시간에 들어갔다.입장은 할 수 있었지만,그날은 예약이 필요한 날이어서놀이기..

오사카의 밤, 신사이바시와 도톤보리를 걷다

안녕하세요.오늘은 지난 1부에 이어 그뒤 이야기를 적어 내려보고자 해요. 점심 일정이 끝난 뒤저희는 IP City Hotel Osaka로 이동했어요. 다음 관광지에 가기전 잠깐의 휴식을 취하며가족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또한번 설렘을 느꼈어요. 저녁이 되자저희는 숙소 1층에서 모두 모여 신사이바시와 도톤보리로 향했어요. **신사이바시**는길게 이어진 상점가가 인상적인 곳이었고,**도톤보리**는사람과 불빛, 음식 냄새로 가득한 거리였어요. 저녁은 자유석식이라저희 가족은 샤부테이 신사이바시점에서 먹었어요. 전골처럼 끓여 먹는 샤브샤브와여러 채소, 고기를 천천히 먹으며가족과 오랜만에 긴 이야기를 나누면서일로 싸여있던 피로함을 서서히 풀어 나갔어요. 여행에서 이런 시간이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2025년 11월, 김해공항에서 시작된 고베 여행의 첫날

벌써 2026년이 되었지만,2025년 11월 20일의 하루는여전히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그날 아침,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간사이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공항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차분하게 탑승 준비를 했다.비행시간은 길지 않았고,짧은 이동 덕분에 몸도 비교적 편안했다.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입국 절차를 마치고,가이드와 함께 고베로 이동했다. 첫 일정은 고베 항구 주변이었다.메리켄 파크는 바다를 따라 조성된 공원으로,고베를 대표하는 산책 공간이다. 고베 하버랜드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상업·산책 구역으로항구 도시 고베의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다.하버랜드 안에 있는모자이크는 쇼핑과 식사가 가능한 공간으로,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 좋았다. 점심 식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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